오미크론 5차 물결이 몰아치는 격동의 홍콩.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서고, 야채 도매상들도 센젠에 발이 묶여 야채값도 급등하는 바람에 집에 저와 함께 타의적으로 격리되어버린 저의 다이어트 의지를 다시 한번 붇돗아주기위해 생전 헬스장도 가지 않는 저를 위해 무려 홈트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공간이 협소한 홍콩 집에 자리를 마련하게 위해 기존에 보관(?)만 중이던 자전거를 Carousell( 홍콩판 당근 마켓)에 팔아버리고 ㅠ_ㅠ.....
덤벨 세트와 접이식 밴치를 사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콩은...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인터넷 쇼핑이 미미한 수준이라 우선 검색이라도 되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오프라인을 찾아나서면 더욱더 난감한 것이 이런 특수매장(?) 들은 찾으래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략적인 검색결과 아래의 3가지 옵션이 가장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인 듯합니다.
첫 번째. 위대한 타오바오
- 말씀 안 드려도 아시다시피 모든 것이 다 있는 타오바오!. 하지만 어이없게도 센젠에서 베이징도 자국 내라고 무료 배송해주면서 ( 2000Km가 넘음) 센젠에서 고작 50Km 떨어진 홍콩섬은 국경을 넘어야 한다고 어마어마한 배송료를 물립니다.
특히 무게에 따라 배송료가 계산되므로 홈트 같은 무거운 것들은 구매를 지양하시는것이 좋을 듯합니다.
둘째 뉴트로원https://nutroone.com/en/
- 원래 홍콩의 레저용품의 최강자는 데카트론입니다. 하지만 근래에 홈짐, 트레이닝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심지어 데카트론을 가끔 뛰어넘고 있는 뉴트로원입니다. 같은 Range의 상품이라도 데카트론과 비교해 미묘하게 성능이 조금 더 뛰어나거나 가격이 쥐꼬리만큼 더 싼, 마치 옆 마트 콩나물이 10원 더 싸서 10m 더 걸어서 사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데카트론의 온+오프라인의 콤비네이션과 규모의 매출 및 서비스 부분에서는 조금 미약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데카트론 https://www.decathlon.com.hk/en/
- 요 근래 3~4년간 건강에 대한 열풍 + 코로나 사태에 힘입어 전대미문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카트론. 홍콩에서 일반 마트보다 더 큰 단독 매장을 무려 8개나 운영하고 있으며 ( 모두 다 시내 중심). 그리고 홍콩의 가장 취약한 부분! 국내 웨어 하우스 운영 및 배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마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 대형 마트 유통사와 IKea 말고는 웬만한 자본력과 운영 노하우로는 힘든 부분입니다. )
각설하고 저는 아래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50Kg짜리 조립식 바벨&덤벨 세트! 가격 1,180 HKD!
https://nutroone.com/en/product/2-in-1-adjustable-dumbbell-barbell/
그리고 접이신 밴치! 1080 HKD
https://nutroone.com/en/product/foldable_adjustable_bench/
두 개다 한국에 비하면 가격적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온 동네방네를 출입금지시켜버리는 작금의 홍콩사태를 생각하면 이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도착했습니다...
50킬로짜리라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막상 집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무겁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넘어질까 떨어져서 바닥이 깨질까 노심초사.... 매트 위에서만 개봉합니다.
비싸게 주고 산 의자 차럼.. 만족도가 아주 좋습니다. 제 책상 의자보다 허리를 잘 잡아줘서 ㅋㅋㅋㅋ 가끔 일하다가 허리 아프면 앉아 있게 됩니다. ㅋㅋ
구매 후 어깨 통증으로 부득이하게(?) 당분간 사용을 하진 못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 그리고 집에서 간단히 웨이트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자택 근무다 코로나다 하는 시대에서 무엇보다 집안에서 생활이 많아진 지금 홈트나 기타 운동 등이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에 취향에 따라 필수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럼 저도 wor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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